오늘 아침은 고맙게도 대한민국의 공휴일이어서 늦잠을 잘 수 있었지만, 평소의 습관처럼 8시가 조금 넘어서 눈이 뜨였다. 그러나 실제 눈은 뜨이지 않고 마음의 눈만 뜨인것이다.
평소의 습관처럼 정신은 들었지만, 빨간날이라는 생각에 몸은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자는 것도 아니고, 일어나는 것도 아닌 상태로 오랫동안 머물게 되었다. 주위에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조금만 주위를 기울이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이 익숙함은 무엇인가?
게으름이라는 골치아픈병입니다.. 게으름증후군은 불치병이라고 합니다. 생각하기 따라서 불치병이 아닐 수도 있지만, 게으름은 더 많은 게으름을 불러오기 때문에 불치병일 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오늘도 제가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을 인식했지만, 그것이 곧 더 많은 게으름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인식은 했으나 마음뿐이었고, 몸은 그것은 부정하듯이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처럼 ...

게으름 때문에 뒤늦게 후회한 적이 많습니다. 저에게 자주 일어나는 게으름을 적어보겠습니다.

♣ 시험을 망치다.
시험날짜는 미리 알려주지만, 그 날짜가 많이 남을수록 시험날짜를 미리 알려주는 의도를 점점 벗어나게 되더군요.
"시험날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구나! 지금은 놀고 나중에 하자" 라는 마음으로 룰루랄라 놀러다니죠.
"시험날짜가 이제 1주일밖에 안남았네! 시험범위가 어디였더라?"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펴보러고 마음을 먹게 되지만, 마음만으로 계획만 거창하게 할 뿐, 마음 편히 쉬고 있는 저를 보실 것입니다.
"시험날짜가 3일밖에 안남았네! 이제 진짜 해야겠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뿐 현실은 저를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는군요. 꼭 이런날에 약속이 생기죠. 평소에 조용하던 전화가 이런 날만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합니다.
"야! 오늘 기분 꿀꿀한자 한잔 어떠냐?" 의 친구의 물음에 저는 처음에는 가벼운 반항을 해보게 되죠.
"시험 3일밖에 안 남았자나! 공부해야지..." 그러나 친구의 유혹을 거기서 끝이 아니죠.
"3일씩이나 남았구만, 오늘 놀고 내일부터 나랑 같이 도서관가자~" 라는 카운터 펀치에 저는 결국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벼락치기라는 극단적인 방법밖에 남지 않더군요. 벼락치기마저도 잘 될리가 없죠.
"오늘 밤샐꺼니깐 좀 자 둬야지..."라는 생각에 잠시 눈을 부치려고 하지만, 어둠이 찾아오고도 한참 후에서야 일어나게 되더군요. 그때 머리 속으로 2가지의 선택을 하게 되죠.
낼 시험 망쳤구나라는 생각에 그냥 자버리거나, 그래도 백지는 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나름 공부를 하게 되는 저입니다.

♣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다.
우리나라에는 코리안타임이 있죠. 나름 변명으로 생겨나게 되었지만, 대부분 약속을 잘 안지키기 때문에 생겨나게 된 단어가 아닐까합니다. 저 또한 그 단어의 탄생에 지대한 공을 세운바 있습니다.
보통 약속장소가 집앞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곳까지의 가는 시간을 대충 계산을 해서 몇시부터 준비를 시작하면 시간내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통상황이나 준비에 걸리는 시간을 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터무니없이 시간을 조절하게 됩니다. 그 준비시간을 잘 지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 시간이 좀더 지나서야 준비를 하는게 보통이었습니다.
당연히 시간을 저를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에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도착해서 저를 반겨주는건 잔소리뿐입니다.

너무 많은 게으름을 적게 되면 1박2일동안 써도 모자르게 되기때문에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게으름증후군을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 밖에 없을듯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마인드컨트롤밖에 없을 듯 합니다.
게으름증후군을 이겨내지 못하면 언젠가는 후회하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자신을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야이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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